안녕하세요 닥터오체안ps 입니다.
일과 육아를 하면서, 양질의 블로그를 올리는 일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항상 알찬 내용을 담고자 하는데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오늘은 우리 예쁜 아가들의 선천성 모반에 대해 작은 정보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너무나도 기다리던 우리 아이가 태어났을 때,,, 초음파로는 절대 미리 알 수 없는
선천성 모반이 갓 태어난 우리 아이에게 있다면, 정말 놀라기도 하지만,
혹시나 아빠 엄마가 뭘 잘못했나,, 앞으로 어떻게 치료해줘야 하나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제 와이프도 저희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몸에 점이 없냐며,,,
그치만 첫째는 턱, 귀, 목, 앞가슴에 까페올레 모반이 있답니다. ㅠ
레이저 치료로 거의 안보이도록 치료가 되긴 하지만 막상 우리 아이에게
레이저 치료를 시작하려니 아직도 망설여지네요,,,37개월인데 아직 미루고 있습니다. ㅠ
선천성 모반은 다양한 크기와 위치, 그리고 종류도 다양하기에 어떤 치료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망막한 부모님들이 많으시겠죠?
이에 간단한 가이드라인이라도 알려드리고자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일단 흔하게 발생하는 것들부터 간단하게 분류를 해본다면
1. 표피의 모반
표피모반, 면포모반, 좁쌀종
2. 피부부속기 종양
피지샘모반
3. 멜라닌세포유래모반
표피멜라닌증 : 밀크커피반점(까페올래반점), 베커씨 모반, 얼룩흑색점
진피멜라닌세포증 : 몽고반, 이소성몽고반, 오타모반, 이토모반
멜라닌세포유래모반 : 선천멜라닌세포모반, 후천멜라닌세포모반, 형성이상모반
4. 혈관종
정도 되겠습니다.
더 많은 대분류와 소분류들이 있지만, 흔하게 발생하는 것들 위주로 적어 봤습니다.
우선 표피 모반이란 표피 구조의 과다형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1000명중 1명,
남여 같은 비율로 나타나는데 대부분 출생 시나 유아기에 나타나지만
드물게 사춘기에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표피의 과다각화증이 특징이며 사마귀처럼
오돌도돌한 모양을 띕니다. 보통 선상배열이 흔하며 피부의 장력선이나
몸통의 횡선 나선형으로 발생하는데 전신성일 경우 선천골격이상, 간질, 신경성난청 등
중추신경계이상과 정신발육지연 등을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긁어내거나 전기지짐, 박피술, 냉동치료 등이 있으나 외과적 절제가 가장 확실합니다.
이 사진은 면포모반의 사진인데요. 각질마개가 박힌 모낭이 밀집된 형태를 보입니다.
얼굴, 목, 몸통, 팔에 호발하며 보통 단발성으로 발생합니다. 자연적으로 소실되지 않으므로
역시 외과적 절제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 면포배출, 레티노산, 각질용해제 등등을 사용할 수도 있으나.,,,효과는??)
이 사진은 피부부속기 중 피지샘에 발생하는 피지샘모반의 모습입니다.
주로 출생 시 머리 및 얼굴에 발생하며 보통 편평하며 털이 없는 피부색 혹은 황색의 판입니다.
그냥 방치한다면 사춘기가 되면서 호르몬의 영향으로 표면과 색이 변하며 병터에
다양한 이차종양이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 악성종양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 또한, 외과적 절제가 필요합니다.
멜라닌세포에서 발생한 모반은 멜라닌증(까페올레, 몽고반점, 얼룩흑색종 등)
멜라닌세포에서 발생한 모반(선천성, 후천성 멜라닌세포 모반)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밀크커피반점(까페올레 모반)으로 균일하고 옅은, 다양한 크기의 색소병터로,
보통 출생 시 또는 출생 직후에 나타납니다.
사춘기 이전에는 직경 5mm 이상, 사춘기 이후 15mm 이상의 반점이 6개 이상으로
다발하면 신경섬유종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레이저 치료가 우선되어야 하며 수 십번 레이저 치료를 해야하며ㅠ
어릴 때 할수록(적어도 초등학생 전) 더 잘 없어지며, 완전히 없어진 다음에도
유지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고 합니다.
얼룩 흑색점의 사진입니다. 균일한 색소 반 위에 흑색점 여러가지가 있는 형태를 보이며
흑색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늘어나기도 합니다. 배경의 점은 밀크반점과 조직학적 소견이 똑같습니다.
치료 역시 레이저치료로 흑색점은 일반 점 빼듯이, 배경의 밀크반점 역시 밀크반점의 치료가이드라인을 따릅니다.
밀크반점, 얼룩흑색점은 표피에 발생한 멜라닌세포증입니다.
다음은 진피멜라닌 세포증으로 몽고반, 이소성몽고반, 오타모반, 이타모반 등이 있습니다.
진피 멜라닌은 청색 또는 청회색의 색깔을 띠게 되는데, 이것은 진피멜라닌이 긴 파장의 빛을
흡수하고 짧은 파장의 청색빛을 반사하는 효과 때문이라고 합니다.
몽고반은 청색 또는 청회색의 색소병터로 대개 엉덩이 부위에 나타납니다.
몽고반이 엉덩이 부위 이외에 발생하는 것을 이소성 몽고반이라고 하며
몽고반은 대부분 없어지지만 이소성 몽고반은 대부분 저절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가 필요합니다.
오타모반은 삼차신경의 눈분지와 위턱 분지(얼굴의 특정 위치: 눈 근처와 위턱 근처)가
분포하는 영역에 발생하는 색소병터입니다. 대부분 출생 시나 직후에 발생하여
좀 더 진해지고 커지기도 해서, 빠른 시일 내에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토모반은 오타모반과 발생부위에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뒤빗장위신경,
가쪽위팔피부신경,의 분포부위인 어깨, 목, 빗장뼈 생부에 발생한 청색 색소 병변입니다.
* 진피 모반은 청색 또는 청회색임을 명심!
멜라닌세포유래모반으로는 선천멜라닌세포모반, 후천멜라닌세포모반 등이 있습니다.
선천성멜라닌모반은 출생 때부터 존재하는 모반으로 그 크기에 따라 분류하는데,
20cm이상을 대형모반으로 분류하며 크기가 클수록 악성 변화의 위험이 높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있는 짙은, 비교적 편평한, 털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모반이며,
거대한 선천모반부터 작은 모반까지 그 크기가 다양합니다.
작은 점들은 레이저로 제거해볼 수 있으나 큰 모반은 수술적 치료가 더 확실한 결과를 볼 수 있으니 권해드리며,
그 크기에 따라 여러 번 나눠서 수술할 수도 있고 조직확장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후천성 멜라닌모반은 우리가 점으로 알고 있는 가장 흔한 것들로 그 위치에 따라 경계모반,
진피내모반, 복잡모반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점을 제거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이유가 형성이상 모반 가능성 때문인데,
악성화 가능성이 높으며 우성유전을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점과 육안으로는 구별이 힘들기 때문에
수술적 제거를 시행하면서 조직검사를 같이 시행하기를 권합니다.
모반과 양성종양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 중 우리 아이들에게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혈관종은 추후 따로 정리예정)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들로는 표피모반, 면포모반, 지루성모반, 멜라닌모반이 있으며
레이저 치료가 필요한 것들은 밀크커피반점, 얼룩흑색점, 이소성모반, 오타모반, 이타모반 등이 있습니다.
치료시기에 대해서는,, 전신마취 혹은 국소마취의 비교, 아이의 협조여부, 흉터관리 등등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하고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레이저가 필요하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수술이 필요하다면 성형외과 전문의와
앞으로의 치료 계획에 대해 상의해 보고, 아이의 병변 상태에 맞는 최선의 치료를 시행하기를 바랍니다.
모두 건강하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의 내용은 제6판 피부과학 교과서와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병원마다, 전문의 선생님들마다 치료 방법, 시기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